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도박을 좋아하는 사람의 뇌 구조

by Dr.PTY 2023. 5. 7.


모든 중독이 마찬가지겠지만, 도박도 한번 빠져들면 쉽게 헤어나오기 어렵다. 영화 '타짜'에 나오는 도박에 중독된 사람이나 연예계에 도박으로 물의를 빚은 사람을 보면 한 번 빠진 도박에서 쉽게 헤어나오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. 왜 이런 것일까?

도박과 내기를 좋아하는 사람의 뇌구조

일본 교토대 연구진은 도박에 빠진 사람들의 뇌는 다른 사람과 어떻게 다른지 알기 위해 게임을 통해 간단한 실험을 했다.

연구진은 건강한 20~30대 남성 19명에게 동전 게임을 하도록 하고 뇌 속 신경전달물질인 노르아드레날린(noradrenaline) 수치를 양전자방사단층촬영 장치(PET)로 분석했다. 게임의 방식은 동전의 앞이 나오면 이기고 뒤가 나오면 지는 방식으로 간단하지만 도박성이 높았다.  

그러자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? 도박을 좋아하는 사람의 뇌 속에서는 다른 사람보다 노르아드레날린의 수치가 낮은 것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.

노르아드레날린은 신경전달물질 중 하나로 놀람, 불안, 공포 등을 느낄 때 분비된다. 도박을 좋아하는 사람의 뇌 속에는 노르아드레날린을 회수하는 흡입구가 신경세포 접합부에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.

사람들은 도박할 때 은연중에 '져서 돈을 잃으면 어쩌지'라는 생각으로 불안한 마음이 들면서 노르아드레날린이 분비된다.

하지만 도박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뇌 속에서는 노르아드레날린 작용이 억제되기 때문에 '져서 돈을 잃는' 것에 대한 불안이 적게 들거나 불안을 느끼지 않게 되는 것이다. 그래서 돈을 많이 잃을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도박에 계속해서 빠져든다.

그뿐만 아니라 실험 참가자 중 다수는 게임 참가 조건으로 동전의 앞면이 나왔을 때 걸은 돈의 3~4배 정도 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걸었지만, 일부 도박을 좋아하는 사람은 걸은 돈과 비슷한 금액을 받을 수 있어도 참가하겠다고 답했다.

연구팀을 이끈 다카하시 히데히코 교수는 호르몬이면서 신경전달물질로 기능하는 노르아드레날린이 감소된 사람일수록 신중하지 못하고 도박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다고 밝혔다. 또한 "도박에 중독되었는지를 진단할 수 있게 된다면 도박에 빠지는 요인을 알아낸 만큼 더 나은 치료법을 개발할 수 있을 것"이라고 기대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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